예전에 잘 몰랐을 법한 것들을

이제 와 다시 보니 너무나 생생하게 이해가 될 때

매우 기껍지 아니한가.




대체로 회고해보면

무지했기에 부끄럽고 아쉬운 순간도 있지만

그랬기에 얻은 바도 또한 있었고,

무엇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니

매우 기꺼울 따름이다.



그러고 보면 그 모든 순간에서

덧없음과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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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서야 그게 맞았구나 느낄 때가 있다.

 

안목을 자신할 때도 있었지만

 

근래에는 매사에 이전보다 좀 조심스러워진다.

 

 

 

 

착각했던 순간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안목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데

 

그런 척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없으니

 

세련된 말과 외모와 실제의 능력이 분간이 안 되고,

 

자세히 알아볼 마음도 노력도 없으니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주변의 분위기에 맞춰서 선택하게 된다.

 

이것이 직관의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조차 많은 경험과 노력에서 얻어지는 판단력의 일면이라면

 

내 삶은 그럭저럭 꾸려왔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에게 남은 장점 같은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런 게 있다기 보다는

 

이전의 오류를 객관화 하고 더 나아지고자 하는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동안은 위로받을 수 있을 거 같다.

 

근성도, 창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오늘 하루의 시간을 어딘가 집중할 수 있다면

 

10년 뒤를 다시 도모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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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에 대한 집착이

 

빠르고 효율적인 길로 가도록 추동하는데

 

역설적이게도 한참 돌아온 셈이 될 때가 있다.

 

 

 

 

그렇다면 여태까지의 경험들은 낭비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내가 진정으로 극점을 추구하고 있는 동안에는

 

어차피 이 모든 것은 지나와야 할 길이었을 뿐이다.

 

 

 

 

 

나의 그릇이 작았기에 조금 담았던 것이지만

 

아무 것도 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때때로 모두 쏟아내 버려야 할 때도 있지만

 

그 때 무언가 담았던 내재화된 역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내 그릇 이상의 것이 들어올 때

 

그것이 우리를 위태롭게 한다.

 

그만한 그릇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은

 

늘 기회가 있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

 

 

 

 

 

한 때는 늘 옆에서 지켜봐 줄 스승이 있길 바랐고,

 

또 한 때는 조금만 더 운이 따라주길 바랐지만

 

그조차 내가 구하는 것임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명해진다.

 

 

 

 

 

나는 이제 다음 단계로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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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를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

 

추세를 거스르며 본질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추세를 따르자니 아무래도 멋쩍을 때가 많고

 

추세를 거스르자니 슬금슬금 불안이 스며든다.

 

 

 

 

속지 말자.

 

나의 망상과 희망, 불안, 욕망 때문에

 

끝내 속아버리고 말았다면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인정할 줄 알고 바꾸자.

 

그 어떤 허울 좋은 껍데기로 치장하고

 

남과 나를 기만하지 말고,

 

하루의 행동을 쌓아올리자.

 

조급한 마음과 탐욕을 버리자.

 

요행을 바라지 말고, 준비한만큼이라도 성과가 나길 바라자.

 

배우자 끊임없이 배우고 내면화 하자.

 

얼추 아는 정도로 꿰뚫은 거 마냥 나불대지 말자.

 

그리고 마지막,

 

다른 사람을 지적하지 말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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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렇고

 

나는 항상 방법을 먼저 찾았다.

 

그리고 방법을 기반으로 하는 예측을 하였고

 

비록 그 예측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성과가 있었다.

 

 

 

 

오늘 작은 틈을 연 거 같다.

 

눈 앞의 방법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을만큼

 

커다란 계획을 세우려면

 

낙관이 필요했다.

 

 

 

 

 

내가 좀 더 낙관적이었다면

 

모든 것이 좀 더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뿌리깊게 박혀 있는 소심함과 두려움이

 

나를 치열하게 하였으나

 

나를 조급하게 하고 대국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알았으니 이제 좀 다르게 해보려고 한다.

 

나에게 맞는 방식이 되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는 정말 준비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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