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3학년 떄쯤 니체에 빠진 적이 있다.
당시에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몇번이고 다시 읽고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면서 곱씹어보곤 했다.
그의 책을 보면서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자주 해본 적이 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해준다면 다시 할 마음이 있는가?
대답은 언제나 그렇다 였다. 와이낫?
니체의 통찰이 담긴 대부분의 생각에 공감했지만
아모르파티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지나고 나니 그야말로 풋내기같은 생각이었다.
그 어느 것도 바꾸지 않아도 좋다
근래에는 비로소 이런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너무 잘 풀리고 만족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이제서야 생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이었고
그 무엇도 버리고 싶지 않다.
우연한 이 세계에 필연같은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