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만했다 는 생각이 든다.

 

지나고나서 보니 이토록 다른 성향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스친 적이 있었을 뿐

 

대다수의 인연과 마찬가지로.

 

 

 

반대로 절대로 끊어낼 수 없는 또다른 인연이 있다.

 

지금 내가 무심코 넘긴 이 순간들이

 

먼훗날 되짚어 보면

 

새삼스럽고 그제서야 납득이 되는 날이 또 올 것이다.

 

 

 

이제 좀 알 거 같은데 싶으면

 

그 기회들은 어느새 다 지나가버린 것만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 때 다 알지도 못했고

 

새로운 기회는 계속 돌아온다.

 

그 과정을 반복하는 나만 한결같을 뿐.

 

 

 

헛된 기대와 혹시나 했던 바람들은 대체로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낙담하게 되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날에 취할 때도 있다.

 

그래도 대체로 어떤 것에 진심이라면 어느 순간 그것이 결국 내게 다가오게 되어 있다.

 

그 순간이 왔을 때 그것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역시나 아이러니.

 

 

 

세상이 나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노여워하지 말자.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인정하고

 

고집했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부족했던 생각들을 채워나가면서

 

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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