裏面之門

몸부림

東方有我 2017. 7. 17. 19:00

처음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열심히 몸부림쳤던 것임을 알았다.





흘러가는 세월에 그저 실려갈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지나가다 본 


어느 모래톱 어귀에 엉겨붙은 찌꺼기처럼 


그렇게 썩어갈까봐 겁이 났다.





제법 운이 따라주었다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고 분명히 더 큰 몸집의 내가 


더욱 가열차게 몸부림쳐도


생존을 위한 몸부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몸부림,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몸부림,


그 몸부림은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두커니 흔들리는 혼불을


지키고자 하는


생의 감각이 오늘 하루도 진하게 밀려온다.